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것으로 유명한 안중근 의사의 서사가 담긴 영화 하얼빈을 얼마전 보고왔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안중근 의사의 거사 직전의 일련의 사건들과 개인의 고뇌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하얼빈을 보기전에
개인적으로 저는 한국사를 포함해서 역사 자체에 호기심을 많이 느끼고 좋아합니다. TMI로 한국사 능력검정 시험도 93점으로 1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실 역사적인 일이 일어난 연도나 인물의 이름 등을 모두 외우면 좋지만 시험을 보고나서는 금방 잊어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도 영화관람전에 공부를 조금 했습니다.
새로운 도시나 외국으로 여행을 가기전에 공부를 꼭 하는 편인데 사전지식이 생기면 그만큼 여행이나 독서, 영화 등 즐기는 깊이가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사 강의로 도움을 많이 받았던 큰별쌤 최태성 선생님 영상을 보고갔습니다.
안중근 의사보다 안중근 장군으로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영화라고 하셔서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등으로 우리가 많이 아는 의사와 열사의 뜻도 공부했는데 혹시나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 남겨둘테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nuacmail/222843838769
표준국어대사전
의사 :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의로운 사람’
열사 : ‘나라를 위하여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하여 싸운 사람’
단순히 용어의 뜻만보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죠? 무기나 무력을 사용하다 순국하신 분들은 의사, 무력 행위 없이 맨몸으로 저항하며 순국하신 분들은 열사라고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에서 정의한 바 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영화관
10년 전 대학 새내기 시절에는 학생 할인 등을 받아 일주일에 많게는 영화를 5편 이상 봤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정말 최근에는 영화관을 3년동안 2~3번 가본게 전부인 것 같네요.
오랜만에 영화관에 와보니 팝콘냄새와 영화관 분위기가 다시금 떠올라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하얼빈을 보러왔습니다. 부모님도 역사를 좋아하셔서 기대를 가지고 보았는데 기대가 커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 실내 위주의 촬영과 연출로 당시 암울했던 상황의 분위기는 잘 보여줬으나 인물이 잘 보이지 않고 구별이 어려웠고 계속해서 어두운 분위기에 지루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안중근이라는 인물에 대한 서사와 가까운 사람들의 배신과 동지애 등 인물관계도 있었지만 하얼빈이라는 영화 제목보다 인간 안중근이 더 알맞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부모님은 너무 어두워서 몰입이 잘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다큐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영화적 허용으로 조금 더 강한 연출을 하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하얼빈 쿠기 여부
영화 하얼빈에 쿠키는 없습니다. 영화가 끝이나면 바로 나오셔도 될 것 같아요!